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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차량 관리 어떻게]‘물먹은 車’ 시동걸지 마세요

입력 | 2006-07-18 03:05:00


15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물먹은 차량’이 속출하고 있다.

장마가 2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차량에 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침수차량 대응방법=차량의 밑바닥 정도만 물에 잠겼다면 엔진과 변속기 전자장치 등 핵심부품에 큰 이상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정비만으로도 고칠 수 있다.

차량이 물에 절반 이상 잠겼을 때는 절대 시동을 걸면 안 된다. 엔진과 전기장치가 더 망가져 수리비용이 더 높아진다.

전기장치가 합선이 되지 않도록 먼저 엔진룸 안에 있는 배터리 단자(검은색)를 분리한 뒤 빨리 견인차로 물에서 빼내 정비업소로 옮겨야 한다. 빨간색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면 합선으로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침수 정도에 따라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침수지역 통과방법=앞서 주행하는 승용차의 뒤 범퍼가 잠길 정도라면 물속으로 따라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다. 차고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화물차가 통과했다고 일반 승용차가 따라 들어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침수지역으로 진입했을 경우 가능하면 정지하지 말고 서행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동시에 에어컨과 실내 송풍스위치도 완전히 꺼야 합선 등에 의한 손상도 예방된다.

만약 주행하다 시동이 꺼지면 다시 시동을 걸어서는 절대 안 된다.

재시동을 할 경우 공기흡입구를 통해 들어간 물 때문에 엔진이 완전히 망가지는 수가 있어 견인차로 물에서 빼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