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 17일 리히터 규모 7.7의 강진에 따른 2m 높이의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후 3시 19분경 서부 자바의 중심도시인 반둥에서 266km 떨어진 인도양에서 발생했으며 곧이어 2m 높이의 쓰나미가 자카르타 남서쪽 휴양지 빵안다란을 덮쳤다.
쓰나미가 발생하자 해변에 있던 수천 명이 내륙으로 피신했으며 일부는 나무 위나 이슬람 사원 등 고지대로 피신했다. 이 과정이 많은 사람들이 부상했다. 해변에 있던 가옥과 호텔 등은 대부분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쓰나미 발생 4시간 뒤 사망자는 47명, 실종자는 19명으로 집계됐으나 정확한 현장 파악이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사망·실종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22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던 2004년 12월 쓰나미 발생 이후에도 쓰나미 조기경보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