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CD금리에 자체적으로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CD금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0.04%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이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5.41∼6.61%에서 연 5.44∼6.64%로 0.03%포인트 올렸고, 신한 우리 하나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CD금리 인상분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했다.
CD금리 인상은 신규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가산금리와는 달리 기존 대출자의 이자상환 부담을 크게 하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크다.
문제는 CD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본이 최근 금리를 올린 데 이어 8월 유럽중앙은행(ECB)마저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도 정책금리인 콜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택담보대출 이용 고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