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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 유진에 팔렸다… 유진 “금융업 진출 교두보”

입력 | 2006-07-19 03:04:00


건설전문기업인 유진그룹이 서울증권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금융업에 진출했다.

유진그룹 주력사인 유진기업은 서울증권 최대주주인 강찬수 회장의 보유주식 1282만2527주(4.9%)와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1600원으로 총인수대금은 205억 원이다.

이로써 유진기업은 기존 보유 주식 141만 주(0.5%)를 합쳐 총 1423만2527주(5.4%)로 서울증권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유진기업 측은 “서울증권 인수는 그룹의 금융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기존 건설사업과 함께 향후 그룹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와 브론드밴드솔루션즈를 매각하면서 자금을 확보했던 유진그룹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금융업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진그룹은 1969년에 설립된 건설 전문회사로 총 28개 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총자산 1조 원, 매출액 9000억 원대의 실적을 냈다.

서울증권은 작년 12월 최대주주인 소로스펀드가 철수하면서 강찬수 회장 개인이 최대주주가 됐으나 이후 취약한 지배구조 탓에 인수합병(M&A) 소문에 많이 시달렸다.

강 회장은 “개인주주로서의 자금력에 한계가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지배주주변경 승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이기 때문에 금감위의 최종 승인 단계를 남겨놓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