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코스닥에 상장한 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상장 이후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코스닥 기업 68개 가운데 200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장 당시 기준이었던 2004년 실적보다 좋아진 기업은 29개(42.6%)에 그쳤다.
이에 반해 상장 이후 영업이익이 하락한 종목은 39개, 매출이 줄어든 기업도 19개나 됐다. 특히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30% 이상 큰 폭으로 감소(적자 전환 회사 포함)한 회사가 25개에 이르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30% 이상 떨어진 회사도 4개로 나타났다. 이들 4개사의 주가(14일 기준)는 공모가에 비해 30∼60% 하락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 상당수가 실적이 최고인 상태에서 상장을 하기 때문에 막상 상장을 하고 나면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며 “유망주로 포장된 기업이라도 새로 상장된 기업에 투자할 때는 성장성이 있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지난해 상장한 주요 코스닥 기업 실적 추이 (자료: 증권선물거래소)기업매출영업이익2005년전년대비 증가율(%)2005년전년대비 증가율(%)손오공472억8000만 원―12.1―95억1000만 원적자 전환
EMLSI812억1000만 원0.168억7000만 원 ―55.6에이블씨엔씨1210억9000만 원8.764억5000만 원 ―67.2가온미디어863억8000만 원―22.058억1000만 원 ―59.9참테크1061억3000만 원6.560억2000만 원 ―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