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4년 만에 3집 앨범을 내고 무대로 돌아왔다.
앨범 타이틀은 ‘백 투 베이직스(Back to Basics)’.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일까.
아길레라는 17일 저녁 프랑스 파리의 올랭피아 극장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답을 내놓았다. 아길레라는 이날 800여 명의 관계자와 팬들 앞에서 새 앨범에 수록된 4곡을 선보였다.
처음 곡은 이미 빌보드 싱글 차트 6위까지 오른 ‘에인트 노 아더 맨(Ain't No Other Man)’. 비트가 강한 댄스풍의 노래다. 중간 중간 끼어드는 트럼펫과 색소폰 소리가 재즈의 애드리브를 연상시켰다. 그러고 보니 트럼펫과 색소폰, 건반, 드럼 주자도 모두 검은색 양복 차림이다.
첫 곡이 끝난 다음 아길레라가 ‘기본’에 대해 설명했다.
“재즈, 블루스, 솔 같은 옛 음악을 모두 담았습니다. 1920년대, 30년대, 40년대를 모두 맛보실 수 있을 겁니다.”
두 번째로 들려준 ‘언더스탠드’는 솔 풍의 곡. 역시 비트가 강하게 가미됐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번째로 소개한 ‘캔디맨’은 트위스트 분위기였고 아길레라는 경쾌한 춤으로 무대를 휘저었다.
단순히 ‘기본’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기본’에 세련미를 더한 곡들과 무대를 선보였다는 것이 이날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의 평가였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