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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후 첫 남북 단일문학단체 출범…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

입력 | 2006-07-19 03:04:00


남북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학 단체가 생긴다.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을 위한 남측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형수)는 “29일 금강산에서 남북 문학인들의 단일 조직인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이 열릴 것”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평양에서 열린 ‘민족작가대회’ 때 협회 출범을 결의한 뒤 1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협회의 남측 회장은 고은 시인이 맡았으며, 북측 회장은 소설가 김덕철 씨가 유력시된다.

고은 시인은 “자연스러운 통일 과정의 일환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수 위원장은 “‘6·15민족문학인협회’는 광복 후 처음으로 구성되는 민족문학인 단일조직이자 문학적 경향성을 초월하는 범 문단 조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금강산 실무회담이 열렸다”면서 “그러나 민족의 평화를 보장할 민간 영역의 소통이 절실하다는 데 양측이 공감하고 협회를 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6·15통일문학상 제정, 작품 교류를 위한 공동 기관지 창간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29일 결성식 후 제1차 공동회장단 회의를 개최하며 저녁에는 ‘문학의 밤’ 행사를 연다.

남측에서는 고은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인 평론가 염무웅 씨, 시인 신세훈 씨, 대변인인 소설가 김훈 씨 등 문인 50여 명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