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순한 비둘기에서 전쟁의 화신으로.’ 연일 레바논 공습을 강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아미르 페레츠(사진) 국방장관의 변신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주장해 온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17일 “이번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력충돌 뒤에는 페레츠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임명된 페레츠 장관은 대다수의 이스라엘 정치인과는 달리 군대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런 페레츠 장관이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레바논에 대한 강경한 군사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충돌이 발생한 이상 이스라엘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는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를 향해 “페레츠라는 이름을 잊지 못하도록 해 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