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4년 만에 완전 침수됐던 한강 둔치 이용이 이르면 22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장맛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한강시민공원을 뒤덮은 진흙을 제거하는 등 피해 복구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원사업소는 곳에 따라 1m 이상 진흙이 쌓인 곳도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체 직원 외에 소방서 및 군부대의 인력과 장비 지원을 받아 물청소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진흙은 방치하면 치우기가 더 어려워져 물이 빠질 때마다 바로바로 씻어내고 있다”며 “특수 청소차량과 청소선박을 총동원해 21일 밤까지 청소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강시민공원 내 수영장도 22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한강시민공원 내 시설물 복구비용으로 5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침수되기 전 화장실 매점 벤치 등을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이동시켰지만 5개 수영장을 비롯해 각종 놀이·편의시설이 크게 망가졌거나 유실됐기 때문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