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무더기 발사를 감행하고 남북장관급회담을 결렬시켰던 북한이 유엔의 대북(對北) 제재 결의문 채택으로 국제 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지자 18일 대남, 대미 유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다.
이날 북한 평양방송은 “(6·15) 공동선언 이후 우리 겨레는 잡은 손 더욱 부여잡고 서로서로 부둥켜안고 굳은 맹세 다지며 화합과 단합, 통일에로의 길을 줄달음쳐 왔다”며 “조선반도에서의 대결 구도는 조선민족 대 미국이며 민족 공조로 미국과 맞서 나가자”고 강조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북한은 핵 포기 문제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평화협정 체결, 경수로 제공 등 9·19공동성명 조항을 동시 행동 원칙에 따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