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홍수조절의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이 19일 오후 2시부터 수문을 열고 수위조절에 들어갔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은 12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댐 유역에 모두 60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 수위가 제한수위(185.5m)를 초과함에 따라 태풍 등 집중호우에 대비한 홍수조절을 위해 수문 5개를 열고 초당 2000t의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보]소양강댐 방류
제한수위는 홍수기(6월 20일~9월 20일)에 대비해 수문 위치까지 물을 비워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최저수위이며 상시 만수위는 홍수기를 제외한 나머지 9개월 동안 유지하는 댐수위를 말한다.
소양강댐의 최대 방류량은 초당 5500t이며 2000t 방류를 기준으로 할 때 한강 인도교에 다다르는 시간은 18~20시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양강댐은 유역 면적이 서울시의 4.5배인 2703㎢에 이르러 앞으로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더 내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소양강댐은 1973년 완공된 이후 1981년 처음 수문을 개방한 데 이어 1984년과 1987년(2회), 1990년(3회), 1995년, 1998년, 2003년(2회) 등 그동안 모두 11차례 수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