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이 쉽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돕는 보행보조 로봇과 노인들의 맥박 혈압 등을 체크해주는 실버 로봇이 내년 말에 나올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그동안 개발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노인과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 내년 말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보행보조 로봇은 높낮이가 심한 실내외에서 사용자를 부축해 걷는 것을 도와준다. 환자의 재활치료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센서가 달려있어 사용자의 보행의지를 파악,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으며 오르막 또는 내리막길이 나오면 사용하기에 편하도록 자동적으로 핸들이 오르내린다.
보행보조 로봇은 몸에 부착하지 않고 쓸 수 있는 부축형과 허리와 다리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장착형 두 가지 종류. 부축형은 경사면이나 요철, 계단에서도 쓸 수 있으며 음성 인식, 길 안내 기능도 있다. 장착형은 혼자서 설 수 없는 환자나 노인을 위한 로봇이다.
50¤60㎝의 키에 바퀴로 움직이는 실버 로봇은 노인들의 벗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환경과 물체를 인식하고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장기 두기, 노래 가르치기, 애완동물 기능 등을 갖고 있으며 투약시간 알림, 맥박 혈압 당뇨 등 생체신호 점검 기능이 있어 건강관리도 가능하다.
얼굴과 몸체는 인간과 비슷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로봇들은 이달부터 시작되는 '지능로봇 프론티어' 2단계 사업에서 개발된다. 이 사업에는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로보스타 등 11개 기업과 20여개 대학, 연구소에서 6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참여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