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해 말부터 선보인 유가 연계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주식형 펀드는 올해 들어 증시 침체로 대체로 손실을 보고 있지만 유가에 투자한 ‘오일 펀드’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파워오일인덱스 펀드’를 판매한 HSBC은행은 최근 1차 판매액 450억 원어치와 2차 판매액 340억 원어치를 6개월 만에 조기 상환했다. 우리은행의 ‘우리코모더티 인덱스플러스 펀드’도 올해 3월 처음 판매를 시작한 뒤 4개월 만에 9.8%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펀드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에 펀드 금액의 3분의 1 이상을 투자한다.
이후 잇따라 판매한 유가 연계 펀드들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2∼9.6%에 이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유가가 많이 오른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투기에 가까운 행동”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권유했다.
우리은행 PB센터 김해식 팀장은 “중동 위기가 단기적인 유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으나 조만간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며 “유가 외에 다른 자원으로 투자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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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