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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땅 12년만에 8억여원 차익”

입력 | 2006-07-20 03:01:00

“뭐라고 답변해야 합니까”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왼쪽)가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던 도중 기획예산처 간부에게서 답변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았다.

▽재산 형성 과정 의혹=한나라당 의원들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40평형 아파트 등 10억 원가량의 부동산과 17억 원 상당의 예금 등 32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장 내정자의 재산 형성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며 재산 증식 과정에서의 불·탈법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김충환 의원은 “장 내정자는 1990년 경기 화성시 소재 임야 600평을 1900만 원에 매입한 후 2002년 동탄 택지지구 개발 시공사에 9억 원에 매각해 수억 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은 장 내정자가 1996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70만 원 처분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준법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청문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후보자가 약주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장 내정자는 “10년 전의 일이지만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부양에 대한 당정 시각차=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경기 부양론에 대한 장 내정자의 견해를 물었다. 선병렬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민심은 서민경제 회생책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는데 정부는 인위적 경기 부양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내정자는 “올해 잠재성장률 5%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조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