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6… 썰렁한 유세장서울 성북을과 송파갑, 경기 부천 소사, 경남 마산갑 등 4곳에서 치러지는 7·26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북한 미사일 발사, 수해 등 대형 사건에 밀려 무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19일, 서울 성북을 선거구에서 한 후보가 거리 유세를 벌였지만 이를 지켜보는 주민은 4명뿐이었다. 연합뉴스
7·26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부천시 소사지역에서 허위 부재자 신고가 26건 발견돼 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허위 부재자신고서 중 일부는 열린우리당 당원들이 대리 접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부재자 신고 마지막 날인 11일 부천시 소사지역 10개 동사무소에 접수된 996건의 부재자신고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26건은 본인이 모르는 채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부재자신고서를 무더기로 대리 접수시킨 4명 중 2명은 김모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회계책임자와 이모 열린우리당 부천 소사 당원협의회 분과위원으로 밝혀졌다”며 “이 두 사람이 접수시킨 신고서 중에도 허위 신고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정당사무소에 있던 부재자신고서를 접수만 시켰을 뿐”이라며 “왜 허위 부재자신고서가 정당사무소에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재자신고서를 대리 접수시킨 사람 중 나머지 2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부재자신고서를 대리 접수시킨 자체는 위법이 아니라고 선관위는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이 지역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에 대해서도 7일 지역주민들과 함께 홍건표 부천시장을 면담한 뒤 “부천시가 주민 민원사항인 공영차고지 건설공사 중단에 합의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적은 보도 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