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19일 오후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이념적 편향을 버려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생산적인 경쟁을 포용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지식인에 대한 사회의 존경심이 식어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지식인에 대한 존경과 전문지식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학문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대선 후보로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정치에 관심이 없으며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총장은 퇴임 후 평교수로 돌아가 2학기부터 학부 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 총장은 직선제 총장으로서 최초로 4년의 임기를 마친 서울대 총장으로 기록됐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장무 신임 서울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신임 총장은 20일부터 제24대 서울대 총장 직을 수행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