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지원(메세나) 규모는 총 1800억6000만 원으로 전년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가 19일 회원사 및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298개 기업이 2816건의 문화 사업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출연한 문화재단의 지원 총액은 922억 원이었으며 문화재단을 제외한 개별 기업의 문화예술지원 총액은 878억6000만 원이었다. 문화재단 중 가장 지원을 많이 한 곳은 삼성문화재단이었으며 이어 LG연암문화재단, 가천문화재단(길병원), 대산문화재단(교보), 금호문화재단 순이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지원액이 가장 많았고 이어 포스코, 한화그룹, SK텔레콤, 길의료원 순이었다.
한편 장르별로는 802억 원이 지원된 미술부문이 전체의 44.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인프라(368억 원), 서양음악(301억 원), 문화교육(59억 원) 순이었다. 미술부문 지원이 많았던 것은 기업들의 미술관 건립 및 운영, 소장품 매입에 지원금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