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와 교동면 봉소리를 잇는 2.3km의 교동 연륙교 공사가 내년에 시작된다. 이 지역은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400m 떨어진 북한과의 접경 지역.
인천시는 군부대 협의를 이달에 마무리한 뒤 교량 기본설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다리는 내년 9월경 착공되며, 당초 예정된 2011년보다 다소 늦춰진 2012년 1월경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접경 지역 지원사업으로 총공사비 754억 원 가운데 527억 원을 투입한다.
교동도는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나루터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창후리∼교동도 나루터 항로에는 바닷모래가 수십 년 동안 준설되지 않은 채 쌓여 있어 여객선 운항에 지장을 주고 있다.
강화군은 올해 건설교통부 허가를 받아 교동도 주변의 바닷모래 800만 m³를 준설할 계획이었으나 군부대가 보안상의 이유로 동의하지 않아 작업을 못하고 있다.
교동도 주민들은 “항로에 쌓인 모래를 빨리 퍼내 썰물 때 50분 이상 먼 거리를 돌아 운항하는 불편이 해소돼야 한다”며 준설작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여러 기관에 낸 상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