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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화재' 사망자 모두 확인…부상자 중 일부 중태

입력 | 2006-07-20 11:41:00


잠실 고시원 화재사고를 조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20일 사망자 8명 가운데 신원미상이었던 5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서울아산병원에 있는 안영배(32)씨, 경찰병원에 있는 배수준(44)씨와 손경모(42)씨, 서울의료원에 있는 장수진(22.여)씨와 문미(27.여)씨다.

경찰은 앞서 사고 첫날 박승균(49)씨, 윤석칠(36)씨,조지연(32.여) 등 사망자 3명의 신원을 파악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모두 11명으로 이 중 베스티안병원에 입원 중인 배모(20.여)씨 등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래방 업주 정모(52)씨와 건물주 손모(47.여)씨, 2층 건설회사 직원과 1층 식당 주인 등 빌딩 관련자 4~5명을 불러 밤샘 조사했으나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추정 발화지점인 노래방에서 자고 있던 정씨는 조사 과정에서 방화의혹에 대해 "나는 아니다"며 강하게 부인했고, 경찰은 정씨가 혈중 알코올농도 0.108% 상태로 제대로 진술을 하지 못해 일단 잠을 재운 뒤 이날 오전부터 다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일부 목격자들이 "전깃불이 `펑'하고 터진 것 같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누전이나 전기기구 폭발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