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방학, 휴가철이다. 이색 박물관과 도서관을 찾아 신기한 물품과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도 뜻 깊은 시간이 될 듯하다.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서울, 경기 부천지역의 이색 도서관과 박물관을 소개한다.
○역사와 재미를 한꺼번에
서울 각 구청과 민간 기업, 대학이 운영하는 이색 박물관이 많다.
‘세종대왕기념관’(동대문구 청량리동)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발명한 측우기와 훈민정음 등의 유물과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허준박물관’(강서구 가양동)은 드라마로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명의(名醫) 허준과 관련 자료를 집대성해 놓았다. 한약의 다양한 재료와 의약 기기, 약초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 자리한 ‘신문박물관’은 한국과 세계 신문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기사를 써서 자기만의 신문을 1부씩 만들어 보는 체험코너도 있다.
○뿌리를 찾아서
경인전철 부천역 북광장 인근에 위치한 ‘부천족보전문도서관’. 1988년 문을 연 개인도서관으로 60여 평 규모에 족보 2만여 권과 관련 서적 5000여 권이 전시돼 있다.
한국 275개 성씨(姓氏) 대부분의 족보를 보유하고 있어 뿌리 찾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심곡1동의 한정식 전문 음식점인 ‘솟대’는 생활사박물관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
옹기, 농기구, 화로, 꽃가마, 도자기 등 1930∼70년대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생활용품 7000여 점이 다양한 표정의 밀랍인형 70여 개와 함께 전시돼 있다.
○박물관 메카 종합운동장
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 관람석 아래 공간에는 각종 박물관이 모여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2600여 점을 빼곡히 전시해 놓았다.
8월 27일까지 고우영 추모전이 열린다. 평소에 그가 그렸던 원화와 자필 원고를 만날 수 있다. 생전의 작업실도 재현했다. ‘고우영 만화 따라 그리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풍금과 빛바랜 교과서, 누런색의 양은 도시락 등이 전시된 부천교육박물관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 볼 만한 이색 박물관-도서관▽서울명칭요금운영시간전화(02)세종대왕기념관1200∼1800원오전 9시∼오후 6시(월 휴무)969-8851산림박물관무료오전 10시∼오후 4시(월 휴무)961-2871허준박물관500∼800원오전 10시∼오후 5시(월 휴무)3661-8686수도박물관무료오전 9시∼오후 6시(주말, 공휴일 휴무)461-2317전기박물관무료오전 10시∼오후 5시(월 휴무)2105-8191몽촌역사관300∼700원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7시(월 휴무)424-5138화폐금융박물관무료오전 10시∼오후 5시(월 휴무)759-4881신문박물관2000∼3000원오전 10시∼오후 6시(월 휴관)2020-1830▽경기 부천명칭요금운영시간전화(032)부천족보전문도서관무료오전 9시∼오후 6시(일요일, 공휴일 휴무)664-4707솟대(생활사박물관)무료낮 12시∼오후 10시(연중 무휴)665-5923한국만화박물관1500∼3000원오전10시∼오후 6시(월 휴무)661-3745,6부천교육박물관600∼1000원오전 10시∼오후 6시(월 휴무)661-1282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