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마라톤은 공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3만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다른 도시의 국제마라톤처럼 발전했으면 합니다.”
이준원(42) 충남 공주시장의 꿈은 공주를 국내 최고수준의 ‘레저시티(Leisure-City)’로 만드는 것.
백제인의 숨결이 흐르는 문화유산과 금강, 계룡산 등 수려한 경관을 살려 휴양 레저 타운을 만들고 다양한 역사, 문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이런 때 건강을 상징하는 마라톤 대회가 공주에서 열리는 것은 행운”이라며 “1시간 거리인 대전, 천안, 전북 등지에서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마라톤 대회 등을 계기로 외지인이 공주시를 방문한 뒤 시에 매료돼 결국 1주일에 이틀 정도는 시에서 묵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공주∼부여 간 4차선 확·포장 공사가 끝나는 2007년부터 백제큰길(22.5km)을 마라톤, 승마,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레저인프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우선 백제마라톤 대회 때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충분히 준비해 공주 시민에게는 결속을, 외지인에게는 공주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백제마라톤대회:
11월 12일 오전 10시 공주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무령왕릉∼공산성∼백제큰길(금강변) 등을 달린다. 전국고교구간마라톤대회와 동시에 치러지며 올해부터는 마스터스 풀코스가 폐지된 대신 하프, 10km 단축, 5km 건강달리기로 나뉘어 열린다. 특히 6명이 1개 팀을 이뤄 42.195km를 릴레이로 달리는 동호회 대항 마스터스 대회가 신설됐다.
접수는 동아마라톤 홈페이지(www.donga-marathon.com) 또는 공주시청 공보전산실(041-840-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