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회사원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기 회복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경단련(經團連)이 도쿄(東京)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종업원 500명 이상의 기업 19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들의 올 여름 평균 상여금은 88만3695엔(약 72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어 3년 연속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용 고급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철강업종은 112만4471엔으로 12.5%나 증가했다.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인 자동차업종은 103만8613엔으로 3.2% 늘었다.
또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평균 여름휴가 기간도 지난해보다 0.2일 길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휴가가 0.2일 늘어나면 레저비 등 가계의 소비지출은 2591억 엔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레저업계는 직장인들의 두툼해진 주머니를 노려 예년보다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