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3분기(7∼9월) 재정(財政) 배정을 당초 계획보다 늘려 신속한 예산집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 주식 51% 중 15.7%, 한국전력 주식 24% 중 3%를 연내에 매각해 2조 원의 세수(稅收)를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하반기 재정운용방향 및 집행 계획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추가적인 재정확대는 필요 없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지만 올 하반기 주요 사업비 86조9000억 원을 차질 없이 집행하되 자금을 최대한 신속히 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초 재정자금의 25.7%를 3분기에 배정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30%로 늘렸다.
이에 따라 3분기에 44조1000억 원, 4분기(10∼12월)에 42조8000억 원이 각각 집행된다.
또 부처별로 사업관리를 철저히 하여 예산을 다 쓰지 못하고 다음 회계연도로 넘기는 이월 및 불용(不用)예산의 억제를 통해 4조 원 정도의 추가 지출효과를 내기로 했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