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논객’인가, ‘안보상업주의자’인가. 신동아 8월호는 2004년 말까지 10년간 월간조선 편집장을 맡았던 보수논객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위원 인물 탐구를 머리기사로 다뤘다. 조갑제 씨와 함께 일했던 기자가 쓴 이 인물 탐구에는 성장 과정부터 ‘기자 조갑제’의 모든 것이 담겼다.
학창시절 미일 프로야구에 푹 빠져 단파 라디오 방송으로 현지 야구중계를 듣다 영어와 일어에 귀가 트였고,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정형근 검사에게서 조사받은 후 반북(反北)으로 돌아섰으며, 침대 곁에 야구방망이를 놓고 잔다는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당무 복귀 직전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강재섭이 누구냐, 공안검사 박철언 덕에 성장한 자 아니냐”며 강재섭 대표를 향해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낸 심야 인터뷰 기사도 실었다. 이 밖에 ‘판교’ 바람을 타고 2년간 전국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경기 용인 부동산시장 분석 등도 담았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