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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비서'를 네번째 부인으로

입력 | 2006-07-23 15:10:00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2000년 10월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한 김옥씨는 미 국방부에서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의 면담에도 배석했다. 김옥씨가 머리를 조금 숙이고 앉아있다. 대북소식통들은 '당시 김옥씨가 먼 여행으로 피로한 탓인지 안색이 안좋고 몹시 핼쑥해 보였다'며 '실제는 훨씬 귀여운 모습'이라고 전했다.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홈페이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4년 부인 고영희씨가 사망한 이후 비서출신의 김 옥(42)씨를 새 부인으로 맞아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3일 "김정일 위원장은 2년 전 고영희씨가 사망하자 비서업무를 담당하던 기술서기 김 옥이라는 여성과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라고 전했다.

김 옥씨와 김정일 위원장 사이에 자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옥씨는 1964년생으로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1980년대초부터 고영희씨가 사망할 때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기술서기로 활동했다.

기술서기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이상 간부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직책으로 간부 1명당 1명이 배치되고 주로 간호사들이 선발되지만, 김 위원장에게는 다수의 기술서기가 있고 이들은 일반 간부의 기술서기와 달리 우리의 비서에 해당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술서기 중 김 위원장의 신임이 가장 두터웠던 김 옥씨는 김 위원장의 군부대 및 산업시설 시찰 등 국내 현지지도 수행은 물론 외빈 접견에도 참석했으며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김 옥씨는 지난 1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도 국방위 과장 신분으로 동행했지만 사실상 김 위원장의 부인 자격으로 상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도 인사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대북소식통들은 "김 옥씨가 성혜림씨나 고영희씨처럼 미인이라기 보다는 귀여운 스타일"이라며 "아주 똑똑하고 영리한 여성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