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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리교수, 정직 2개월만에 보직 '논란'

입력 | 2006-07-23 16:04:00

안규리교수. 자료사진 동아일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돼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가 분과장직에 복귀했다.

2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안 교수는 21일 정기인사에서 신장내과 분과장에 임명됐다. 안 교수는 징계 처분을 받기 전 같은 직책을 맡고 있었다. 분과장의 임기는 2년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교수들 사이에 선후배의 교량 역할을 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어 안 교수를 복귀시켰다"면서 "신장내과에는 교수 7명이 있으며 안 교수의 '서열'은 중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내부에서 "징계 기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같은 직책에 복귀시킨 것은 이르지 않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안 교수는 김선종 연구원에게 수만 달러를 전달하는 등 논문 조작 사실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3월 30일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정부로부터 받은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은 취소됐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