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사행성 게임장과 PC방에 대해 일제 세무조사가 실시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23일 "검찰 등의 합동수사에 참여해 사행성이 심한 것으로 드러난 게임장과 PC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금출처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배후에 폭력조직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들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와 관련, 12일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신고포상금제, 사행성 게임장 허가제 등의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국세청은 게임장과 PC방 업주가 등록하지 않은 불법 기기를 설치하거나 게임기의 기록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줄여 의도적으로 탈세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게임장과 PC방의 설치·운영자금에 대한 출처를 조사해 폭력조직과의 연관성도 철저히 파헤치기로 했다.
국세청은 그동안 게임장이나 PC방이 영세업자로 분류돼 매출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고 이에 따른 탈세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