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판매가가 이달 들어 L당 47원이나 올랐다. 정부가 원래 일정보다 1년 앞당겨 세금을 올리는 바람에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보 6일자 A13면 참조
한국석유공사는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7월 셋째 주(17∼21일)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58원 오른 L당 1297.80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1일 경유에 대한 교통세를 인상한 뒤 경유 값은 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L당 46.82원이 올랐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7원 오른 L당 1544.70원으로,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의 84.02%로 뛰어올랐다.
정부는 휘발유 대비 경유가격 비율을 2007년 7월에 85%로 맞추기로 했는데 이미 85%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경유 가격이 절대적, 상대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것은 1일 재정경제부가 경유에 대한 교통세 법정세율을 L당 365원에서 404원으로 올리고 교통세 탄력세율도 L당 323원에서 351원으로 인상했기 때문.
경유 자동차 소유자 등 반발이 거세지자 재경부는 “에너지 세제를 개편할 때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정유업계에서 경유가격을 많이 올리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