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넌의 부인이자 전위 예술가인 오노 요코 씨가 1월 타계한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생일(7월 20일)을 맞아 추모곡을 발표했다.
오노 씨가 작곡한 ‘시크릿 피스 2(secret peace Ⅱ)’는 21일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허시혼 미술관에서 처음 연주됐다.
오노 씨와 백남준은 1960년대 전위예술운동인 ‘플럭서스(Fluxus)’ 활동을 하면서 만나 40여 년간 교류해 온 친구 사이. 오노 씨는 4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백남준 추모 퍼포먼스도 펼쳤다.
‘시크릿 피스 2’는 더블베이스를 활로 연주하는 대신 드럼채로 현을 두드리는 경쾌하고 빠른 리듬의 곡이다. 이날 연주를 맡은 더블베이스 연주자 앨런 폰 솅켈은 “백남준의 타계를 아쉬워하는 오노의 우정이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