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축구 천재’의 슈팅. 박주영(왼쪽)이 22일 인천전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넣었다. 연합뉴스
‘축구 천재’ 박주영(21·FC서울)이 되살아났다.
독일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실망을 안겨줬던 박주영은 이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팬들은 ‘박주영은 어디로 갔느냐’며 그의 옛 모습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그는 22일 삼성하우젠컵 인천전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0-0으로 서울과 인천이 지루하게 공방을 주고받던 후반 36분.
곽태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박주영이 멋지게 돌면서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시즌 6호골. 5월 10일 경남전 이후 73일 만의 골 맛이었다.
박주영은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과 목소리로 “월드컵 이후에도 컨디션에 문제는 없었다”며 “선수들이 도와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FC 서울은 8승 2무 1패(승점 26)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자력으로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