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TOEIC)에 기존의 듣기와 독해 이외에 말하기와 쓰기 문제가 추가된다.
한국토익위원회는 23일 “심화된 영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교육평가원(ETS)에서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새 시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12월 9일 ‘제1회 토익 말하기와 쓰기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희망자에 한해 말하기와 쓰기 실력 평가를 치르게 되며 듣기와 독해로 이뤄진 기존의 토익은 현재 방식대로 출제된다.
하지만 입사자에게 토익 점수를 요구하는 대다수 대기업이 영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중시하고 있어 많은 토익 응시자가 말하기와 쓰기 실력 평가에 추가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체 등의 토익 성적 활용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익 출제 기관인 ETS가 19일 일본에서 말하기와 쓰기 평가 토익에 대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 시험은 ETS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한 iBT(internet-based test)로 치러진다.
20분간 실시되는 말하기 시험에는 발음, 억양, 문법, 단어, 답변의 적절성 및 완결성 등을 평가하는 문제 11개가 출제된다.
60분간 문제 8개를 풀어야 하는 쓰기 시험은 글의 전반적인 구성, 적절하고 정확한 문법과 단어 사용 여부를 평가한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내용은 일본에서 발표된 것과 비슷할 것”이라며 “ETS 관계자가 내한해 25일 시험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익은 국제 업무에 필요한 실용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한국 일본을 비롯해 67개국에서 치러지고 있다.
국내에선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1000여 개 기업체와 정부 기관 등이 토익 성적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토익 응시자는 연간 160여만 명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