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에 큰 수해를 입힌 올해 장마는 27, 28일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뒤 29일경 끝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 남쪽 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는 제5호 태풍 개미의 간접 영향을 받아 25일 남해안을 시작으로 26일 중부지방에도 비를 뿌릴 것"이라며 "28일까지 전국에 걸쳐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특히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수증기가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27일과 28일 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개미는 24일 낮 현재 중심기압이 955hPa이고 중심에 초속 39m의 강한 바람이 부는 중형급 태풍이다. 하지만 25일 낮 대만을 통과해 26일 오전 중국 화난(華南)지방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커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비가 그치는 29일부터 한반도는 장마전선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으로 3개월(8~10월) 동안 태풍은 평년(14.5개)과 비슷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약 2개(평년 2.1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