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전 3사의 대형 고급 냉장고인 양문형 냉장고가 유럽 주요 국가에서 60∼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고급 냉장고 시장을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유럽보고서와 관련 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한국의 가전 3사가 프랑스의 양문형 냉장고 시장의 70.4%(1∼5월 누적 기준)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양문형 냉장고 시장은 연간 7만7000대 규모로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크다.
또 이들 3사는 스웨덴(80.7%), 독일(75.5%), 스페인(70.7%) 등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3분의 2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것은 양문형 냉장고가 처음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일과 스웨덴에서 각각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여 유럽 특정 국가에서 단일 품목으로는 시장점유율 절반을 넘은 첫 사례가 됐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