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자녀와 부모가 갈등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컴퓨터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때는 학생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지기 쉽다.
혹시 자녀가 인터넷과 컴퓨터 게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면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인터넷 중독 대응 방안을 활용하면 좋다.
청소년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인터넷 중독 예방상담 및 치료·재활 기반 마련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청소년상담원과 전국 137개 지역청소년지원센터, 19개 대학병원을 연결하는 협력망을 구축했다.
자녀가 게임과 인터넷 중독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먼저 한국청소년상담원이 24시간 운영하는 청소년전화 1388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중독 대응방안뿐 아니라 전국 137개 지역청소년지원센터 중 가장 가까운 곳을 알려준다.
소개받은 지역청소년지원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면 전문 상담사에게 1 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결과 증상이 심각할 경우 협력 병원으로 지정된 전국 19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협력병원은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터넷 중독 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병원을 처음 방문하면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예방 차원에서 한 번 쯤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
청소년위는 중독 증상이 심각한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잠재능력까지 계발할 수 있는 ‘디지털 리더 되기’ 치료 캠프를 8월 중 열 계획이다. 협력병원 전문의의 추천을 받으면 참가할 수 있고, 비용은 청소년위가 전액 부담한다.
청소년위 김성벽 매체환경팀장은 “아이가 컴퓨터에 빠지기 시작할 때 부모가 무심히 넘기면 금세 중독 증상을 보인다”면서 “컴퓨터 중독은 가정폭력이나 집단따돌림 현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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