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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차이나타운 잔금 340억 못내‘없던 일로’

입력 | 2006-07-25 03:00:00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들어서기로 했던 차이나타운이 무산될 전망이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서구 대화동에 2만여 평의 차이나타운 터를 매입하기로 한 엠차이나타운㈜ 측이 21일까지 내야 할 토지 매각 잔금 340억여 원을 미납해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로 한 것.

엠차이나타운은 2004년 11월 계약금 35억여 원을 낸 이후 1년 뒤 1차 중도금을 내지 못했고 6개월 유예기간도 지나 잔금 전액을 납부하도록 독촉받았으나 21일까지인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국내 최대 전시장인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의 주요 부대시설로 들어설 예정이던 차이나타운이 무산돼 부대시설 건립 전반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전시장에 필수적인 호텔은 사업자 지정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상업 용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회사는 자금 조달 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한 고양시와 소송 중이다. 공항터미널은 아예 포기 상태이고 업무시설이 들어서려던 부지에는 방송영상단지를 짓기로 방침이 변경됐다.

스포츠몰 사업자는 KINTEX 인근의 한류우드 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이 사업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호수공원 옆 아쿠아리움 사업도 ‘다른 사업이 지지부진한데 우리만 들어서면 손해다’며 개발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