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백남순(사진) 외무상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이 24일 밝혔다.
백 외무상은 이틀간의 ARF 일정이 시작되는 27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 외무상은 27일의 아세안 확대외교장관회의(PMC)나 28일의 ARF에서 ‘외교장관들의 6자회담’이 마련되더라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사이드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이 전했다.
알바르 장관은 북한이 ‘어떤 조건들이 먼저 충족되기 전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 때문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들을 회담장에 복귀시키기 위해 이런 내용들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바르 장관은 “한국이 북한 측 상대자와 만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 외무상의 면담 일정이 잡혀 있음을 시사했다.쿠알라룸푸르=AP AFP 연합뉴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