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2월 태화강 상류지역인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주변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주민 제보에 따라 전문가와 함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태화강 상류와 대암댐 등에서 수달의 배설물, 족적 등을 확인했다.
시는 이어 올 2월부터 총 다섯 곳에 설치한 무인카메라 가운데 태화강 상류인 언양 수질개선사업소 아래 수중보(3월 29일, 4월 7일), 언양읍 구수교 아래 동물 이동통로(4월 1일 두 차례) 등 두 곳에서 네 차례 수달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태화강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수달이 발견된 것은 태화강 수질 등 생태환경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는 백로 연어 등과 함께 태화강과 생태도시 울산을 알리는 중요한 자연 자산으로 수달을 활용하기 위해 조만간 한국생태복원연구소에 수달 서식실태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