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안재욱-포수 이승엽 포수로 나선 이승엽? 이승엽(오른쪽)이 26일 요미우리-히로시마전이 시작되기 전 탤런트 안재욱의 투구를 받아 주고 있다. 이 이벤트는 안재욱이 뛰고 있는 연예인 야구단 ‘재미삼아’ 팀이 일본에서 열리는 연예인 자선 야구대회에 초청을 받아서 이뤄졌다. 도쿄=연합뉴스
이승엽(30·요미우리)이 5연타석 안타의 화끈한 방망이 잔치를 벌이며 일본 진출 이후 통산 3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2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쳐 냈다. 전날 터뜨린 홈런과 2루타까지 포함하면 3연타석 2루타에 5연타석 안타행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히로시마 선발 사사오카 신지로부터 1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행운의 2루타를 때렸다.
이승엽은 이어진 공격에서 조지 아리아스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시즌 72득점째를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승엽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볼넷으로 출루한 7회에는 배터리의 방심을 틈타 시즌 3번째 도루도 얻어 냈다.
타율은 0.326에서 0.332로 좋아져 야쿠르트의 왼손 톱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를 제치고 타격 2위로 올라섰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아오키와 함께 114개로 공동 1위가 됐다.
요미우리는 2회 이승엽의 2루타를 시작으로 대거 5점을 얻어 앞서 나갔지만 선발 우에하라 고지가 4회에 동점을 허용하며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홈런 6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결국 7-6으로 이긴 요미우리는 4위 히로시마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