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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조장 음료 제과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 2006-07-27 17:35:00


8000억 원에 가까운 세금계산서를 가짜로 발급해오던 청량음료 및 제과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세청은 27일 "청량음료 및 제과업체 9곳과 이들의 461개 지점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7967억 원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정도가 심한 4개 업체(1개 본점, 8개 지점)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제품을 도매상에게 무자료로 공급하고 이에 따른 세금계산서는 자료상 등에게 넘기는 수법으로 수백억 원대의 탈세를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매상은 무자료로 넘겨받은 제품만큼 매출을 줄여 신고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탈루했다. 허위 세금계산서는 자료상을 거쳐 식당 등 소매업자에게 건네졌고 이들은 이를 근거로 제품구입 비용을 부풀려 신고, 부가세 및 소득세를 탈루했다.

국세청은 조사를 최종 마무리하는 대로 몇몇 업체를 검찰에 추가로 고발하고 도소매업자들이 탈루한 세금을 전액 추징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올해 3월 롯데칠성 해태제과 빙그레 오리온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해태음료 롯데삼강 동아오츠카 기린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 바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