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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초선의원 39명 "노대통령, 더이상 국민질책 외면말라"

입력 | 2006-07-27 18:20:00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7.26 재.보선 결과와 관련, 대통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미 민병두 양형일 장경수 의원 등 우리당 초선의원 39명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의 질책과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재.보선 결과로 나타난 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하는 방안들에 대해 더 깊은 성찰과 고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정부도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나눠 져야 한다는 초선 의원들의 인식을 나타낸 셈이다.

이들은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과 실천전략을 신속히 강구해야 하며, `비상체제'답게 결단하고 추진할 것을 주문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성명을 주도한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더 잘하라는 촉구를 담고 있는 말로, 당 일각의 지도부 책임론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정계개편 논의가 앞당겨지거나,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계개편 논의는 정파적 이해를 떠나 역사와 정치발전이라는 큰 틀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서울 성북을에서 민주당 조순형 후보의 당선으로 탄핵에 대한 국민적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초선 의원들의 성명에는 `처음처럼', `국민의 길', `희망포럼21' 등 다양한 당내 모임 소속 의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