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31) 9단이 바둑 해설자로 깜짝 데뷔한다.
케이블TV인 바둑TV는 31일 오후 9시 방송되는 이세돌 9단과 최원용 4단의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전 해설자로 이 9단이 출연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프로 기사들의 정식 경기에서 이 9단이 바둑 해설자로 나선 건 1986년 프로기사로 입문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이 9단은 “평소 바둑 해설을 하는 동료 선수들을 부러움 반, 호기심 반으로 보면서 나도 해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바둑 경기의 재미와 매력을 잘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담당 임진영 PD는 “이 9단이 겉으로 보기엔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어 말재주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달변”이라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