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테니스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26·스위스)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9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코트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인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하는 것.
대한테니스협회 이진수 홍보이사는 27일 “지난 6개월 동안 공을 들인 결과 힝기스의 출전이 확정됐다. 국내에 많은 팬을 갖고 있는 힝기스는 대회 출전과 원포인트 레슨, 사인회 같은 행사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랭킹 13위인 힝기스는 14세 때 프로로 데뷔해 1997년 호주오픈에서 사상 최연소(16세 3개월)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뒤 그해 세계 1위에 올랐다. 통산 메이저 5승을 포함해 41승을 올린 그는 발목 수술로 2002년 은퇴한 뒤 올해 코트에 복귀하며 전성기 기량을 되찾아 재기에 성공했다.
힝기스와 함께 뛰어난 미모로 ‘제2의 마리야 샤라포바’로 불리는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세계 22위), 인도의 영웅 사니니 미르자(세계 42위), 일본의 간판스타 스기야마 아이(세계 19위) 등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조윤정(삼성증권), 김소정 김진희(이상 한솔제지) 등이 세계 정상급 스타들과 맞붙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