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끊임없는 자신과의 투쟁.’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17)가 단숨에 공동 선두에 나서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8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
미셸 위는 폭발적인 샷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선두(9언더파 135타)로 뛰어올랐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3, 4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7번홀에서 네 번째 버디를 기록했고 후반 들어 10, 11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던 후반 2개의 파5홀인 15번홀과 18번홀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은 아쉬운 대목.
한편 첫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던 ‘슈퍼땅콩’ 김미현(KTF)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5위(7언더파 137타)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백스윙 크기를 줄이는 등 ‘특별 레슨’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던 김미현은 첫날의 퍼트감각(총퍼팅 수 24개)을 유지하지 못한 채 버디 퍼트를 잇달아 놓쳤다.
반면 ‘코리안 군단의 선봉장’ 박세리(CJ)는 4타를 줄이며 단숨에 1타차 단독 4위(8언더파 136타)로 뛰어올라 시즌 2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캐리 웹(호주)은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으나 최종 18번홀(파5)에서 똑같이 버디를 낚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미셸 위와 나란히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