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홍수, 돌풍, 낙뢰…. 지구촌 어디서든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기상현상이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기상 이변’에 속한다. 그렇다고 미리 알고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
기상예보나 특보는 특정지역 주민들에게는 엉터리 정보일 때가 적지 않다.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발령되는 데다 보통 시간 단위로 보완되기 때문이다. 이를 거꾸로 생각하면 ‘맞춤형’ 기상예보의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미국에서 ‘족집게’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업체로 꼽히는 웨더버그(www.weather.bug)는 가로 세로 각 5km 구간의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번개, 홍수 등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회원들의 컴퓨터로 보내준다. 미 전역에 깔린, 8000곳이 넘는 기상대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웨더버그는 이제 미국을 넘어 유럽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려고 한다.
또 파이낸셜타임스는 값싼 측정 및 통신장비가 개발된 덕분에 개인들도 누구나 ‘1인 기상대’를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