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하이(靑海) 성과 티베트를 잇는 칭짱(靑藏)철도가 개통한 지 한 달도 안 돼 벌써부터 철로 지반이 내려앉고 균열이 발견되는 등 위험에 놓여 있다고 홍콩의 원후이(文匯)보가 28일 보도했다. 27일 중국 철도부에 따르면 최근 칭짱철도의 노선을 점검한 결과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4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것.
가장 큰 문제는 일부 동토(凍土) 구간의 지반 침하와 이로 인한 철로 단절 현상. 동토 구간의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땅이 내려앉아 철로 간격이 중간중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콘크리트 구조물과 교량표면이 갈라지고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폭풍으로 철로가 모래에 묻히는 등 자연재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베트 고원 지대에 사는 털이 긴 야생 야크가 수시로 철로에 출몰하는 것도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다. 중국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이날 “철로 개통 뒤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며 “개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