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국내 대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위크와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28일 공동으로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161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 150억 달러보다 8% 상승했다. 순위는 20위로 지난해와 같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도요타(7위)와 혼다(19위)에 이어 아시아지역 3위였으며 같은 전자제품 업체인 소니(26위), 파나소닉(77위)보다 앞섰다.
비즈니스위크는 “삼성은 뛰어난 액정표시장치(LCD)와 고성능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지만 저가형 휴대전화를 생산하지 않아 시장점유율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35억 달러(84위)에서 올해 40억7800만 달러(75위)로 9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르며 세계 자동차업체 순위로는 8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에 대해 “명확한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공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17%(6억 달러) 올라가 가치상승률에서 △구글 △스타벅스 △이베이 △모토로라에 이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LG도 지난해 26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4억 달러(14%) 상승해 전체 순위가 3단계 올라갔다.
한편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코카콜라가 차지하는 등 1∼5위를 미국 기업이 휩쓸었다. 국가별 100대 브랜드에 든 기업은 △미국 52개 △독일 9개 △일본 8개 △프랑스 7개 △영국 5개 △한국 3개 등이다.
브랜드 가치 순위 (2006년 기준. 단위: 억 달러)순위브랜드(국가)가치 1코카콜라(미국)670 2마이크로소프트(미국)569 3IBM(미국)562 7도요타(일본)279 10메르세데스(독일)21720삼성(한국)162
24구글(미국)12375현대자동차(한국)41 92렉서스(일본)30 94LG(한국)30100리바이스(미국)26자료 제공 인터브랜드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