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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계속되는 폭염에 피해 속출

입력 | 2006-07-30 17:12:00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유럽에서 폭염이 계속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2주일간 계속된 폭염 때문에 사망한 주민이 28일까지 1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프레즈노 카운티의 경우, 프레즈노의과대 병원과 프레즈노커뮤니티 병원은 지난 주말에만 더위와 관련된 환자 60여명을 치료했고 월요일인 24일에도 50여명을 치료했다. 각 지역의 시체공시소는 넘쳐나는 사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볕더위로 젖소 1만6500마리가 폐사하는 등 가축 피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럽의 폭염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프랑스에서만 64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1706년부터 기온이 측정된 네덜란드에서는 7월 평균 기온이 30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스위스의 7월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섭씨 5.5도 높아 140년 만에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프랑스 역시 56년 만에 가장 뜨거운 7월을 맞았다. 프랑스에서 1950년 이전의 기온 측정 기록은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영국에선 지난주 서리 주의 위슬리 마을의 기온이 섭씨 36.5도를 기록하면서 1911년 이래 7월 중 최고 기온을 95년만에 갈아 치웠다.

벨기에에서도 랭부르 주의 클레이네 브로겔 마을의 기온이 지난 주 37.8도에 이르면서 5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27일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낮 기온이 15도 안팎인 초가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년 모스크바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를 기대하고 짧은 옷가지만을 준비한 관광객들이 곤경을 치르고 있다.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 지역에서는 29일 아침기온이 영상 8~9도, 저녁기온은 영상 6~9도로 떨어졌다.

로스앤젤레스 브뤼셀=외신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