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중경(사진)이 한국프로골프투어 가야오픈에서 2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모중경은 30일 경남 김해시 가야CC(파 72)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잡아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공동 2위 박도규(삼화저축은행) 전태현(캘러웨이) 배상문(르꼬끄골프·이상 14언더파 274타)의 추격을 1타차로 제쳤다.
전날 1타차 공동 2위였던 모중경은 2004년 스포츠토토오픈에 이어 다시 한번 역전 우승하며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6000만 원. 모중경은 지난해까지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뛰었으나 계약이 만료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에 섭씨 33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접전을 벌인 모중경은 “거리 욕심을 버리고 똑바로 친 게 주효했다. 너무 기쁘고 체력관리를 잘 해 앞으로 더 잘 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중경은 17번 홀까지 박도규와 공동선두로 팽팽히 맞선 뒤 최종 18번 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모중경은 18번 홀에서 2온 2퍼트로 파를 세이브한 반면 박도규는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져 카트도로 옆 러프에 떨어지는 바람에 3온 2퍼트로 보기를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