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장기 밀매를 위한 살해 행위가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과 어민을 상대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경찰은 1일 “브라질-페루-콜롬비아 3개국에 접경한 아마존 지역에서 인체장기 밀매를 위한 이른바 ‘인간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체장기 판매에 국제적인 밀거래 조직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수사 과정의 보안을 위해 증거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브라질 경찰은 최근 살리마 발디비에소 콜롬비아 국립대 교수가 연구 논문을 통해 아마존 지역의 인체장기 밀매 현황을 폭로하자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아마존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작성된 논문은 “아마존 3개국 접경지역에서 원주민과 어민들을 살해한 뒤 인체장기를 판매하는 잔인한 범죄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외국인들과 결탁한 조직이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또 “장기 밀매를 위해 원주민이나 어민을 붙잡아 교수형에 처하는 잔인한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논문은 브라질 환경부를 통해 연방경찰에 전달됐으며, 경찰은 전날부터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하면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페루 및 콜롬비아 경찰과 협조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