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덕화 씨가 다음달 방송 예정인 KBS 드라마 '대조영'을 촬영하다 앞니가 부러지고 팔목에 금이 가는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거란족 출신 당나라 장수 설인귀 역을 맡은 이 씨는 4일 오후 경북 문경에서 말에서 뛰어내려 마차로 옮겨 타는 장면을 촬영하다 붙잡고 있던 마차의 기둥이 부러지면서 땅에 떨어져 사고를 당했다. 이 씨는 앞니 수술을 받고 팔에 깁스를 한 채 자택에서 통원 치료 중이다.
이 씨 측은 "제작진이 스턴트맨을 쓰자고 제안했으나 이 씨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하겠다고 고집했다"며 "사전에 마차의 기둥을 포함해 안전 점검을 했다"고 밝혀 마차의 부실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이 씨의 부상에 따라 '대조영'과 그가 출연중인 KBS2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의 방송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